[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위업을 달성했던 류현진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컴백한다. 한화는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 신분 조회 요청을 했다. 한화와 역대 KBO리그 최고액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구단 공식 발표만 남았다. 종전 역대 최고액은 양의지의 4+2년 152억원이다.
류현진. [사진 = 로이터] |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7시즌 동안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2013년 KBO리그 FA가 아닌 한화 소속 선수로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가 됐다.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기량은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와 팔꿈치 부상 이력 때문에 선뜻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도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하자 국내 복귀에 무게를 두고 고민해왔다.
한화는 올 초부터 류현진의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연봉 총액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별로 분담금을 부담하는 등 한화 그룹 차원에서 류현진 영입을 위해 팔을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서 활약하다 은퇴하고 싶다"며 자주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던 류현진은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한화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재건할 정신적 리더를 얻었다. 아울러 강력한 선발진을 꾸려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는 물론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급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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