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일제히 하락…나스닥 0.92%↓

기사등록 : 2024-02-21 06:1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시장은 높아진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9포인트(0.17%) 내린 3만8563.80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6포인트(0.60%) 하락한 4975.5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87포인트(0.92%) 밀린 1만5630.78을 가리켰다.

내일(21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술주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좋은 실적과 가이던스가 발표돼야 기술주의 랠리가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술주가 이제 이익 추정치의 30배에 가까워지면서 천장에 부딪힌 것 같다"며 "2024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이나 2025년 개선된 추정치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만큼 강하더라도 주가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엔비디아는 4.35% 내렸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탄탄한 이익과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주식이 항상 훌륭한 결과에 반응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말리 전략가는 "때때로 투자자들의 기대는 너무 높고 '뉴스에 팔아라'는 반응이 생긴다"면서 "우리가 이번 주 어떤 반응을 얻을지 모르며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 수요일 저녁 보고서를 받아볼 때까지 앉아 있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각됐던 인공지능(AI) 테마주의 랠리 이후 이날 관련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96% 하락했으며 AR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12%, 0.31% 하락했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트레이더는 "오늘 매도세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반전에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5%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1.13% 오른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S&P500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업종은 1.27%의 약세를 보였으며 에너지는 0.95% 밀렸다.

종목별로 보면 TV 제조사 비지오의 주가는 16%대 상승했다. 월마트는 광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비지오를 인수하기로 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캐피털 원이 353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12%대 급등했다. 인텔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00억 달러의 보조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32% 올랐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bp(1bp=0.01%포인트) 내린 4.276%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4.4bp 하락한 4.61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104.0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상승한 1.0809달러, 달러/엔 환율은 0.08% 하락한 150.01엔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1달러(1.3%) 내린 78.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42달러(1.8%) 하락한 77.0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5% 오른 2027.1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8% 상승한 2039.8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8.36% 상승한 15.43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