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로 통보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은 경선 득표수의 20%를 감산한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직접 전화해 어제 오후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그는 "소위 비명으로 불리는 의원들은 거의 비슷한 처지인 것 같은데 '너는 하위 20% 들어갈 거다'는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지만 정말 그럴줄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송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그를 제외한 여론조사가 이뤄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정은경 전남대 교수와 하헌식 국민의힘 후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가상대결을 전제로 한 것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위원장을 후보군에 넣어 야권후보 적합도, 송 의원과 용 위원장의 단일 후보 적합도, 송 의원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지 등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그런 식의(현역이 배제된) 여론조사가 들어간 지역이 공교롭게도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으로 불리는 지역에 집중됐고, 그 다음에 그것(하위 평가 의원 명단)을 입수했다는 매체에 의하면 31명이 거의 다 비명계라고 하지 않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감산 페널티에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개인한테는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스러운 일인데 이례적으로 스스로 공개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재밌는 게 국회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주는 의정대상 1·2·3회 모두 의정대상을 탄 사람은 단 2명이다. 저하고 다른 한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국회에서 인정하는 300분의 2에 든 사람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에 있는 상황인데 결국은 당원과 유권자 여러분에게 직접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하위 20%를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재심 신청의 의미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위 통보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 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본회의 직후 열릴 의원총회에서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랄지 비대위랄지 이런 이야기는 일체 나오는 건 없고 의원들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제가 하위 20%에 몰린 사람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 책임이 누구한테 크다 작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를 포함한 모두의 민주당, 특히나 국회의원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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