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21일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을 0.25%포인트 하향조정한 점이 호재로 반영되면서 건설주와 은행주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외국인의 매수가 가세하면서 지수가 상승으로 반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7% 상승한 2950.96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장에 2994.61까지 치솟으며 3000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전성분지수는 0.79% 상승한 8975.97로, 촹예반지수는 0.36% 상승한 1752.48로 장을 마감했다.
19일과 20일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1일에는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96억4100만 위안 순매수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9억 5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35억 9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2조 5150억원 가량이다.
전날 인민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인하한 여파로 은행주와 건설주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짐으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 및 주택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핑안(平安)은행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닝보(寧波)은행과 치루(齊魯)은행 등이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룽펑(榮豐)홀딩스와 차이신파잔(財信發展) 등 건설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47.9% 증가한 243만9000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자동차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한마커지(漢馬科技), 하이마치처(海馬汽車), 중퉁커처(中通客車)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둥펑치처(東風汽車)가 6.86%, 창안치처(長安汽車)가 5.19% 상승했다.
중국 팡정(方正)증권은 이날 "3월 4일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기 전에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증권, 은행, 교육, 제약바이오, 방산, 반도체 등의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3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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