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을 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의 진상을 파악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고 대표가 사퇴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심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22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최근 각 지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들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전략적 판단, 연구 그리고 결단을 해야 한다"며 "제가 개별적으로 다 파악할 수 없지만 일상적으로 해온 정당 내의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요한 조사는 충분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를 한 여론조사 업체가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업체라는 지적과 관련해 "십수년 전에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번 했다. 그거하고 지금 민주당의 정량 평가를 위한 조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러분은 어떤 슈퍼마켓에서 새우깡을 샀는데 그 집에 어떤 사람이 칼을 사서 강도질을 했으면 강도질 한 집에서 새우깡을 사먹었다고 쓸 건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공천 잡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에 타격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홍 얘기는 민주당사 앞과 국민의힘 당사 앞을 가보면 체감할 수 있다.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경쟁 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아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민이 원하는대로 유능하고 청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훌륭한 후보를 공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변화를 바라는데 한번 선출된 분은 스스로 지키고 싶어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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