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인선 절차를 본격화했다. 정영채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회의를 통해 차기 사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을 추렸다. 롱리스트에는 정 사장을 비롯한 NH투자증권 주요 사업부문 대표, 외부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롱리스트 규모가 10여명에서 최대 90명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
임추위는 다음 주 중에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3~4명으로 구성된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내달 주주총회 등을 통해 차기 사장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4연임 성공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정 사장은 2018년 이후 6년째 NH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경영 성과도 상당하다. 취임 첫 해에 창사 50년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도 증권업계가 업황 부진을 겪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 능력을 재차 검증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7258억원, 당기순이익 556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9.2%, 83.4%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태 관련 중징계 처분을 받은 점은 부담 요소다. 정 사장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법적으로는 연임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음 달 취임하는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