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진영은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가 국내 대표 정유기업 HD현대오일뱅크에 열분해유 초도물량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초도물량 공급으로 한국에코에너지의 열분해유 매출이 발생해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진영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지난달 HD현대오일뱅크와 영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열분해유 전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열로 분해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영천공장 내 열분해 1·2호기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후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HD현대오일뱅크와 열분해유 사업 관련 추가 협력도 논의 중이다.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임가공 과정을 거쳐 석유화학제품 제조 등에 활용 가능하다. 최근 석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열분해로 생산된 물질을 석유정제 공정에 사용할 수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코에너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초도 납품. [사진=진영] |
열분해유 사업은 수익성이 높지만,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신규 진입이 어렵다. 열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중유, 아스팔트 재료 등을 모두 판매할 수 있고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유상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지자체별로 한정된 폐기물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확보해 영천공장을 중심으로 열분해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한국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에 HD현대오일뱅크에 열분해유 초도물량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초도물량 납품 이후 설비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에 걸쳐 영천공장 CAPA(생산능력)를 8배가량 확대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열분해유는 고부가가치 사업이기 때문에 4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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