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와 만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강현 대표는 이날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 대표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노조와 직접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
취임 이후 만나는 첫 자리인 만큼 직접적인 노조 임금 협상과 관련된 논의보다는 상견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노조는 지난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사 측의 추가 제안이 없을 시 오는 3월 5개 공장(당진·당진 하이스코·순천·인천·포항 지회)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노조 확대 간부 500여명이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 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창사 이후 역대 최고 매출과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업황 부진 등을 들어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에 기본급 10만 2000원 인상, 성과급 400%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설득에는 실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서강현 대표와 노조 지회와 상견례 자리를 가졌으며 서로 간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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