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10년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만나 최근 정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딥페이크 등 가짜뉴스 조치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에 "한국 선관위를 포함해 각국 정부들과 가짜뉴스 유포를 제어하기 위한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화답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통령실에서 약 30여분 간 접견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올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에 대해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짜뉴스 조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저커버그 CEO의 답변에 대한 질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거 시즌이기 때문에 AI를 이용한, 또는 다른 형태의 가짜 영상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메타의 경우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커버그는 워터마크나 레이블을 통해 해당 영상이 AI에 의해 생성된 건지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며 "이외에 한국 선관위를 포함해 정부들과 가짜뉴스 유포를 제어하기 위한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얘기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저커버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 한 회사의 힘만으로 다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빅테크 기업이 동참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연설을 통해 페이크 뉴스에 강력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고 당시 미국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는)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정부와 기관, 관련 업체들이 노력을 함께 해야만 정치적인 부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안정성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데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