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줌인터넷이 지난해 62억 5769만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포털 트래픽 하락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가 원인으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줌인터넷은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37억 5940만 원, 영업손실 62억 5769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0% 줄고, 영업손실은 55억 3191만 원이 증가한 수치다.
주가 역시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2990원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53.41%나 감소, 시가총액은 1년 사이 519억 3580만 원이 증발했다.
김남현 줌인터넷 신임 대표. [사진=줌인터넷] |
줌인터넷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 효율화 및 그룹사와 연계한 광고 사업으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사업 효율화에 집중해 영업이익을 개선,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의 AI 역량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줌인터넷은 지난 2일,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김남현 노티플러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를 신임 대표로 선임, 줌인터넷의 경영체제를 김남현·김태기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남현 신임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전문 기업 '씰컴퍼니'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고, 블록체인 애드테크 기업 '애드포스인사이트'에서 최고운영책임자로 재직한 바 있는 미디어 및 모바일 분야의 전문가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엔비티'와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 기업 '패스트뷰'에서 B2B총괄이사 및 최고비즈니스책임자로도 재직하는 등 광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디어 스타트업 '노티플러스'에서 B2B 전략 총괄을 맡아 '뉴스픽'의 프리미엄 파트너 제휴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줌인터넷 측은 "김남현 대표는 미디어 및 모바일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성과를 이룬 전문가로, 줌인터넷의 경영 안정화와 장기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특히, 그룹사의 AI 기술과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개선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협업툴 '팀즈' 내 이스트소프트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 작동 화면. [자료=이스트소프트] |
구체적으로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한 AI 기술과 자원, 빅데이터 처리 역량을 활용해 포털 서비스의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AI 챗봇', AI 휴먼 기술로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높인 '인터랙티브 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처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 협업 플랫폼' 등의 서비스 출시가 예상된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AI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를 준비 중이며, 포털 사업 역시 사업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현재 글로벌 시장을 AI 기술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AI 휴먼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에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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