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에 대해 안보 조사를 지시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 차단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난 중국 같은 우려국가에서 온 자동차가 미국 도로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를 약화하지 않도록 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발표한다"면서 상무부 장관에게 우려국가의 기술을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을 조사하고 위험에 대응할 행동을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이 미국 국민과 기반 시설에 대한 민감 정보를 수집해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불공정 관행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동차시장 미래를 장악하려 작정했다"면서 "중국 정책으로 중국산 자동차가 우리 시장에 넘쳐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텐데 이를 결코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시에 따라 미 상무부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위험과 관련해 60일간 산업계와 대중의 의견을 청취한 뒤 그런 위험을 완화할 규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아직 중국산 전기차를 금지하려는 것은 아니나 중국산 전기차나 부품 수입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이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최소화하도록 업계는 물론이며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조사와 별도로 중국산 자동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멕시코를 통해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제한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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