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일 중국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개장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2월달 제조업 PMI지수를 발표했다. 2월 제조업 PMI는 1월보다 0.1 하락한 49.1을 기록했고, 중국 제조업은 5개월째 위축국면을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1일 중국 증시는 하락개장해서, 오전동안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증시는 오후장 들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상승한 3026.38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3000선을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충분히 지지해 준다면 추가적인 상승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전성분지수는 1.12% 상승한 9434.75로, 촹예반지수는 0.94% 상승한 1824.0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무려 166억위안 어치를 폭풍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7억 10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6억 2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3억3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9866억원 가량이다.
업종별로는, 액체냉각서버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어우루퉁(歐陸通), 캉성구펀(康盛股份), 랑차오신시(浪潮信息), 쯔광구펀(紫光股份), 광쉰커지(光迅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개선할 수 있어 새로운 열관리 방법으로 주목받는다.
전날 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중국의 액체냉각서버 시장규모는 연평균 54.7% 성장할 것이며, 2027년이면 89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급속충전기 테마주도 상승했다. 잉커루이(英可瑞), 아아오터쉰(奥特迅), 둥리위안(動力源)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개최됐던 중국공산당 정치국회의가 충전인프라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광모듈 패키징 기술인 'CPO(Co-Packaged Optics)' 관련주도 이날 상승했다. 중쯔뎬쯔(中瓷電子), 쯔광구펀(紫光股份), 후이위안퉁신(匯源通信), 광쉰커지(光迅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궈성(国盛)증권은 "AI(인공지능) 시대에 광통신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면서 시장내에 관련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의 광모듈 핵심 기업들은 점차적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5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