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총궐기대회와 관련해 제약회사 직원 동원 의혹이나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입장문을 내면서 "준법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대규모 인원 집결에 따른 소음 및 교통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면서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하거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제약 회사 영업사원 참석 강요 의혹'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날 집회에 2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총궐기대회에 기동대 54개 부대 약 3300여명을 배치해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후 경찰청에서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오는 3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총궐기대회를 포함해 3·1절 연휴 기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 대응방안들을 점검했다. [사진=경찰청] |
한편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집회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에서는 '거래처 의사가 내일 안 나오면 약 바꾸겠다고 협박해서 강제 동원된다',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업맨 필참' 이라는 내용들이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과 법률 검토에 나서고 있으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면 형법상 강요죄와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의료계 사안이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현재 의협 집행부 등에 대한 사법절차에 관해서는 "가용한 경찰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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