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책은 폈지만 뭘 해야 할지 막막한 중학생, 몇 시간 동안 스마트만 쳐다보고 있는 고등학생…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한 서울 중고생들에게 '나만의 선생님'이 생긴다.
서울시는 3월부터 올해 '서울런' 대학생 멘토 1710명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도입된 서울런은 서울 내 일정 소득 이하 가정의 6~24세 학생들에게 무료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제공해 주는 교육격차 해소 정책이다. 현재 2만 4000여 명의 학생이 가입해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멘토는 서울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학습관리와 진로상담은 물론 정서적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서울시는 기존 803명에 올해 907명을 새로 충원했다.
참여자(멘티)의 학습 과목, 일정, 장소, 멘토링 유형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멘토를 연결한다.
주 1회 1시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학습 의지와 참여도 등을 평가해 참여자가 원할 경우에는 주 2회 2시간 멘토링도 가능하다. 청소년 시설, 주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기관 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736곳을 멘토링 장소로 제공한다.
멘토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학생들은 서울런 누리집 화상강의 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멘토를 만날 수 있다.
참여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대학 캠퍼스 투어, 미술관‧박물관 견학 등 멘토와 함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멘토링 정식 참여 전 2~3회 멘토링을 체험할 수 있는 맛보기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서울런 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 누구나 멘토링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런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멘토들은 1인당 최대 10명의 멘티를 담당하게 되며 활동 시간에 따라 국가근로장학금(온라인), 방과 후 지도교사 수당(오프라인) 기준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잠깐의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케어로 서울런 학생들에게 건강한 학습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서울런 멘토링의 목표"라며 "뛰어난 멘토들이 제공하는 섬세한 멘토링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하는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런에 실제 학업성취도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교생 635명과 학부모 331명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성적 '상' 비율은 서울런 이용 전 15%에서 이용 후 36.1%로 21.1%P 높아졌다. '하' 비율은 33.2%에서 5.1%로 28.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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