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합계 판매량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저용차량(RV)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성장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합계 기준으로 미국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12만4005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12만211대) 최다 판매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기아 합계 기준으로 올해 1월에는 18개월 만에 차량 판매가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제네시스 포함 6만4946대를 판매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0%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아의 경우 5만9059대를 미국에서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역대 2월 중 최다판매를 기록한 지난해의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역대 2월 판매 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판매 증가 폭은 높지 않지만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9.4%)와 친환경모델(11.3%)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고, RV 모델 중심 판매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RV 모델 판매량은 9만49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7832대 판매되며 1년 전보다 16.2% 증가했다. 싼타페가 9239대, 코나는 7024대 팔리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6%, 15.5%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 셀토스도 4766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했다. 카니발은 3074대, 스포티지는 1만2081대로 각각 25.0%, 19.4%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2만10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판매량이 11.3%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 역시 16.2%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 합계는 1만2318대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현대차(7120대)는 5.2% 증가한 반면 기아(5198대)는 15.8% 감소했다. 반면 EV 합계 판매량은 7772대로 52.7% 늘었다. 현대차(36.2%)와 기아(73.2%) EV 판매량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초 판매되지 않았던 아이오닉6(902대)와 GV70 전동화모델(146대), EV9(1318대)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따른 신차 순증 효과와 신형 코나 일렉트릭(627대) 투입 효과 등이 전기차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 실적을 공개한 주요 기업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토요타가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한 18만4450대를 판매했다. 혼다(11만110대), 스바루(4만7189대), 마쯔다(3만27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5개 완성차 그룹 판매량이 평균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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