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환경부가 올해 1월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국립공원'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나선다. 향후 5년간 정부 예산을 집중 투자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우선 승격 첫해인 올해는 국비 125억원을 편성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환경부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국립공원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탐방객 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해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소득증진에도 기여한다.
◆ 팔공산국립공원, 23번째 국립공원 첫발…5년간 예산 집중 투입
환경부는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팔공산 국립공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팔공산은 올해 1월 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2012년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으나,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대구·경북 시민의 노력이 더해져 결국 이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로 이원화돼 관리되던 팔공산 국립공원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팔공산 국립공원은 2013년 무등산, 2016년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7년만의 국립공원 지정"이라며 "자연생태계 보전과 국민행복을 중요 가치로 삼는 현 정부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팔공산에는 야생생물 529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안 주요내용 [자료=환경부] 2023.05.23 soy22@newspim.com |
환경부는 향후 5년간 예산을 집중 투자해 노후화된 시설들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또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관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탐방객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노후시설 개선과 관련해 팔공산이 가진 자연생태·문화자원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후화된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저지대를 중심으로 야영장, 자연학습장 등 다양한 탐방·체험인프라를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고품격 생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팔공산을 둘러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영장,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되며, 이를 통해 팔공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저지대에서 국립공원의 혜택을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명품마을 조성사업' 확대…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
아울러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특산물 개발과 마을 수익시설 조성, 체험프로그램 개발, 홍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명품마을'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지난해 기준 마을 평균소득이 조성 전 대비 4.8배, 마을 방문객은 1.3배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팔공산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국립공원이라는 청정 브랜드이미지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지역주민의 건의를 적극 반영했다.
송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결정 이후 지역 주민들과 주변 상권 개발 등 공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활성화 방안은 지역 주민과 정부가 오랬동안 논의한 끝에 결정한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 실장은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공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보니 지역 특산물 판매로 특산물에 대한 후광효과를 낼 수 있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광역시 팔공산 단풍 전경 [사진=뉴스핌DB] |
도립공원시 예산 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예방 및 진화시설 확충 및 안전관리 전문인력 배치로 탐방객 안전에도 더욱 힘쓴다.
한편 정부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경제적 가치 상승을 2배, 탐방객 목표치를 500만명 수준으로 잡았다.
송 실장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전후 자료를 살펴보면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경제적 가치가 약 1.9배 상승했고, 탐방객 수는 약 36% 증가(현 358만명→486만명)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 노력에 따라 탐방객 500만명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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