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검찰이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장정석 전 단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4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구단 후원사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스 단장(왼쪽)과 김종국 KIA 타이거스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30 choipix16@newspim.com |
장 전 단장은 김종국 전 감독과 2022년 8월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은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수천만원대,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뒷돈을 받고 해당 업체가 구단과 후원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24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같은 달 30일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 전 단장이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박동원(현 LG트윈스) 선수와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박 선수 측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감독 등의 배임수재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또,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지 하루 만인 전날에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