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단독 대표 내정자가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정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에 나섰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자를 카카오 최고기술자로 내정한 가운데, 사내독립기업인 커머스 CIC를 카카오 내부 사업 부문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신아 단독 대표 내정자는 지난주 카카오 임직원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조직 개편 방향성을 공유했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대표 내정자이자 카카오 쇄신 TF장인 정 대표 내정자는 앞으로의 변화 방향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조직 구조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며, "특히 카카오가 기술 경쟁력을 재확보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금융권의 기술 안정성 수준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자 내정자는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11만 7234주 중 10만 6000주를 주당 6만 2336원에 매도해 66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카카오뱅크 CTO를 사임했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톡 쇼핑하기와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운영하는 커머스 CIC를 카카오 사업 부문으로 흡수하기로 결정했다. 독점 플랫폼을 무기로 한 문어발식 확장 전략이 리스크를 키우는 도화선이 된 만큼 내부에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쇄신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역시 지난달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카카오는 조직 개편을 통한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한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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