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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바이킹 테라퓨틱스 100% 폭등 ① 비만약 시장 진입 기대 UP

기사등록 : 2024-03-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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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GIP 이중 작용제 VK2735 임상2상 결과
VK2735 투여군 88%가 10% 이상 체중 감소
13주 최대 14.7% 감량, 위약보다 13.1% 더 빠져
LLY·NVO 블록버스터 비만약에 대항할 루키?

이 기사는 2월 28일 오전 01시0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생명공학업체 바이킹 테라퓨틱스(종목코드: VKTX)의 주가가 2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초반 100% 넘게 폭등했다.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업체가 개발 중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 'VK2735'의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2030년까지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이어트약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2012년 9월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대사 및 내분비 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사다.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작용제 개발에 힘입어 노보노디스크(NVO)와 일라이릴리(LLY)가 블록버스터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폭발적 주가 성장을 이룬 가운데 이날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비만을 포함한 대사 장애에 치료제가 될 수 있는 VK2735 투여군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인 38.48달러에서 87.88% 오른 72.2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77.17달러까지 100.55% 치솟아 올해 2월 23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38.68달러를 넘어서며 신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2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8.28달러에선 무려 832% 뛴 수준이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주가 폭등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장안의 화제가 된 일라이릴리(LLY)와 노보노디스크(NVO)의 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체중 감량제 열풍에 합류할 기회를 잡기 위해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21.80달러이고, 일라이릴리 주가는 772.28달러다.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27일 다양한 대사 장애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인 VK2735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젭바운드와 마찬가지로 VK2735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 호르몬인 GLP-1의 효과를 모방한다.

바이킹의 임상 2상 'VENTURE' 시험에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이거나 BMI 25 이상이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176명이 등록됐다. 주사제 VK2735를 주 1회 피하 투여받은 환자들은 13주 후 평균 체중이 기준치 대비 최대 14.7%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고,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서도 최대 13.1% 더 줄었다.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사진=업체 제공]

VK2735 투여군에서는 최대 88%의 환자가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4%에 그쳤다. 이번 임상에서 VK2735는 1차와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고, 뛰어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으며, 부작용 대부분이 경증 또는 중등도로 분류됐다. 이에 업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다음 단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리안 박사는 "VK2735는 비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13주간 반복 투여한 후에도 유망한 효능과 내약성을 계속 입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모든 환자에서 위약 대비 강력한 체중 감소가 초기에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리안 박사는 "투여량과 관계없이 VK2735 투여군에 속한 환자들은 13주차에도 체중 감소 정체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는 이후로도 투여 기간을 연장하면 추가 체중 감소가 달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는 한편 "이번 분기 후반에 VK2735 경구 치료제에 대한 1상 연구 데이터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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