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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폰 부품업체 파인엠텍이 외장 힌지 시장에 진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주요 고객사로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상반기 내 양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파인엠텍 관계자는 6일 "외장 힌지는 고객사로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일부 모델은 퀄(승인)을 받은 상태고, 일부 모델은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다. 대략적으로 4월 말쯤 물동량의 배부 등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상반기 내 양산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외장 힌지는 올해 대규모로 첫 양산을 하는 아이템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파인엠텍은 지난해 외부 힌지 개발을 완료하며 삼성전자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파인엠텍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폴더블용 내장 힌지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외장 힌지 부문에서는 KH바텍이 주도해왔으나, 파인엠텍의 시장 진출로 인해 삼성전자의 외장 힌지 공급망의 이원화 업체로 진입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는 외장 힌지와 내장 힌지로 나뉜다. 외장 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다 할 때 필요한 이음새로 디스플레이 패널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내장 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구김이 없이 최대한 잘 펼쳐지게 하는 부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접기 위한 메탈 소재의 힌지로 폴더블폰을 지지하며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파인엠텍 로고. [사진=파인엠텍] |
파인엠텍은 지난해 9월 파인테크닉스의 IT부품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IT 부품 사업, 파인테크닉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IT부품 중에서는 내장 힌지를 주력으로 제조해 왔다. 전체 매출액 80%가 내장 힌지 매출로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았다.
올해부터는 외장 힌지 및 전기차 부품 사업 본격화로 매출 다각화도 이뤄낼 전망이다. 파인엠텍은 약 80%를 차지하던 내장 힌지 매출 비중이 70%대로 낮아지며, 대신 신사업의 매출 비중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인엠텍 관계자는 "전년도 내장힌지 매출이 약 3200억원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약 4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늘지만 다른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그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인엠텍의 지난 2023년 매출은 3800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파인엠텍의 올해 매출액은 5913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인엠텍은 전기차 부품 사업도 확장한다. 올해부터 신제품 전기차 모듈 하우징(EV Module Housing)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이 매출을 발생할 전망이다. 전기차 모듈 하우징은 배터리셀을 고정하고 외부충격에서 부품을 보호하며, 배터리 스웰링(배터리 속 리튬이온 전해액이 기화하면서 부풀어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때 모듈 외형·구조를 유지는 역할을 한다.
파인엠텍은 베트남에 위치한 VINA CNS 공장을 통해 연 50만개의 전기차 모듈 하우징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베트남 제 3공장이 완공되면 부품의 생산량은 연 300만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파이엠텍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부품은 공장이 완공된 후,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공장은 2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6월 말이면 양산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인엠텍이 개발한 전기차 모듈 하우징은 올해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간 수주 금액은 약 1조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외장 힌지는 관련 시장을 독점하던 경쟁사 외에 파인엠텍의 점유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글로벌 게임 기업의 휴대용 폴더블 게임기에도 파인엠텍의 외장힌지가 적용될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