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3%대로 반등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6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지난 1월(2.8%)에 비해 0.3%포인트(p) 상승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 구입 빈도가 많은 140개 생필품 가격을 반영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 1월(3.4%)과 비교해 0.3%p 올랐다.
김웅 부총재보는 "근원물가가 기조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며 "물가 전망 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9.4%)와 과실(24.1%), 곡물(7.7%) 등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13.6%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사과(55.5%), 쌀(10.6%), 파(39.3%), 오이(39.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는 모습. 2023.12.05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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