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전시회'가 6일 개막한 가운데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전시회 현장을 찾아 "향후 5년간 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79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해 배터리 기술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를 포함해 미국·일본·중국을 비롯해 총 18개국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배터리 2024'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이번 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고체 배터리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 삼성SDI를 필두로 국내 스타트업인 티디엘·메그나텍·지엘비이 등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전시회를 통해 전고체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LFP 등 보급형 배터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온은 기존 제품보다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10% 이상 높인 윈터프로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엘앤에프는 시장 출시를 앞두고 LFP용 양극재를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ESS셀과 함께 니켈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Mid-Nickel NCM 배터리를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형 배터리 외에도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셀투팩(Cell to Pack) 기술도 공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 강화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다. 성일하이텍과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의 기업들은 사용후 배터리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을 소개한다.
이날 개막식을 찾은 강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기술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본격화 ▲LFP 등 보급형 기술 확대 ▲친환경 기술 강화 ▲원통형 배터리 등 표준·자동화 기술 확산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R&D 과제들을 추진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와 LFP 등 보급형 배터리 개발,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의 R&D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 인터배터리에서 공개된 SK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 [사진=SK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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