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달 총선 '서울 강서갑'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에선 현역 강선우 의원이, 국민의힘에선 구상찬 전 의원이 각각 단수공천 받아 후보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어 '리턴매치'다. 당시엔 강 의원이 55.9% 득표로 38.4%를 얻은 구상찬 후보에 17.5%p를 앞서 당선됐다.
지난 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당선된 만큼 강서는 민주당세가 더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서울 등지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이던 금태섭 의원을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총선에서 현역을 상대로 당내 경선에 승리한 유일한 여성·청년 정치신인이었다.
강 의원은 국회 입성 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상임위로 택해 활동했다. 강 의원은 아동복지법 개정안에 적극 힘쓰며 보육원을 중간에 나온 아동 등에 대해서도 국가가 사후관리하고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지급 등 필요한 경제적·정서적 지원하도록 했다.
지난 15일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시장에서 한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복지와 관련한 돌봄 국가책임제,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1978년생으로 교수 출신이다. 강 의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소비자인간발달학과 석사,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 박사과정을 거쳤다. 그는 정치 입문 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조교수를 지내고 아리랑TV로 외교 전문 프로그램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의 진행자를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구 전 의원은 18대 강서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때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대 때는 민주당 금태섭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구 전 의원은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일했다. 이후 새로운보수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2020년 1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18대부터 꾸준히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에 지속적으로 패했다.
구 전 의원은 중국 전문가이자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중국 공산당 유력 정치인·외교관들과는 개인적으로 통화를 할 만큼 '중국통'으로 불린다.
구 전 의원이 썰전에서 밝힌 바로는 2005년 당시 지방 당서기에 불과했던 시진핑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개한 인물이 본인이었다고 한다.
구 전 의원은 지난 달 19일 강서구 화곡동 인근 캠프 사무실에서 한 출마선언에서 "12년간 민주당 구청장과 정치인들이 손도 못 댄 전세사기를 확 밀어버리겠다"고 전세사기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강서구는 최근 몇 년간 전세사기가 많이 일어난 지역이다.
그는 전세사기 정상화를 비롯해 ▲일·가족 모두 행복 비전 공약(아이돌봄서비스 강화 및 입법 등) ▲서울 랜드마크 강서 비전 공약(구도심 개발 및 지역 특색 리빌딩 공간 조성 등) 등의 공약도 내세웠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