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거대양당 공천 과정을 두고 "자극적인 언론 기사를 만들어내고 흥미를 자아낼 순 있지만 총선에서 얼마나 생산적인 결과를 낼 공천인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다시 유영하 변호사 공천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거슬러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pangbin@newspim.com |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대구 달서구갑 지역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공천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의 경우 공천을 줬다가 경선을 시킨다거나 이런 상황을 봤을 때 '호떡공천'이 시작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지지율이 부진하단 지적과 관련해 "아무래도 양당 공천이 일부는 '막장 공천'으로 표현하는데 그런 식으로 진행되니까 저희가 뉴스 지면을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 (국민의힘에서) 시스템 공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저희는 시스템을 짜서 사람 떨어뜨리는 공천이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돼가고 있다. 민주당 쪽의 잡음이 워낙 거세다보니 국민의힘 측 잡음이 적다고 생각해 더 나은 공천이라 생각했겠지만 결과를 보시라. 유경준 의원이나 포항 김병욱 의원의 (탈락) 경우, 결국 특정 계파로 의심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조응천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2019년 조국 사태가 터지고 민주당 안에서 동료 의원들의 힐난과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에도 불구하고 여기 앉아있는 금태섭 최고위원과 제가 그토록 싸워서 건너려고 했던 것이 바로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 '조국의 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기간 중 '민주당이 공정성에 대한 국민 기대를 훼손하고 국민을 아프게 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조국사태에 대해 세 차례나 고개를 숙인 것도 모두 새빨간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제 민주당은 그 '조국의 강'으로 아예 풍덩 빠져버렸다"고 힐난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회동하며 손을 맞잡은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을 이끌던,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 공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공천의 이유로 '약간 정무적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이 밀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기며 천신만고 끝에 건너왔던 '탄핵의 강' 속으로 다시 잠수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응천 최고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06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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