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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72기 166명 임관식…보라매 형제·남매 4쌍 '영공 지킨다'

기사등록 : 2024-03-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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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영 대통령상에 7번째 '종합우등상'
김가연 국무총리상·박문호 국방부장관상
김도영·박문호·최우석 '형제'…김민수 '남매'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보라매 공군 장교 166명이 탄생했다.

공군사관학교는 6일 교내 성무연병장에서 72기 공사 생도 졸업과 임관식 행사를 했다.

4년간의 사관생도 과정을 마친 173명(여생도 15명)이 졸업했다. 베트남과 몽골,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태국, 페루, 필리핀 7개 나라 수탁생도 배출됐다. 외국 수탁생을 뺀 166명이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이 6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공사 72기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강전영(가운데) 소위 어깨에 강 소위 아버지와 함께 계급장을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공군]

임관식을 주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통제기, 공중급유기 등 다양한 첨단 전력을 보유한 세계적 강군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탐지와 요격 능력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는 72기 기수명처럼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의 주역이 되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여러분의 삶이 존중받고 귀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잇는 태극기 전달식도 열렸다. 공사 1기 선배이며 6·25 참전 조종사 이배선(92) 예비역 대령이 72기 졸업생 대표 강민성(23·합참의장상) 소위 어깨에 태극기를 걸어주며 위국헌신 정신 계승을 당부했다.

공군의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F-15K 주력 전투기, KF-16 전투기, KC-330 다목적 수송기·공중급유기, F-4E 팬텀 전투기 등 29대 축하 비행도 이뤄졌다.

공군사관학교 72기 생도 부모가 6일 교내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달아주며 축하와 격려를 해 주고 있다. [사진=공군]

강전영(23) 소위가 우수한 종합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 소위는 대통령상과 함께 공사 7번째로 종합우등상 영예를 안았다. 1949년 공사 개교 이래 1만여명 졸업자 중 단 6명만이 종합우등상을 받았다. 강 소위는 어린 시절 공군 첫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공군이 됐다.

김가연(23·여) 소위가 국무총리상, 박문호(24) 소위가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강민성(23) 소위 합참의장상, 황지호(22) 한미연합군사령관상, 임형연(22) 공군참모총장상, 조원준(23) 육군참모총장상, 김규희(22·여) 해군참모총장상, 기호진(23) 공군사관학교장상을 받았다. 

보라매 형제·남매 4쌍도 탄생했다. 형 김재훈(공사 66기) 대위와 김도영(22) 소위, 형 박건호(공사 67기) 대위와 박문호(24) 소위, 형 최상현(공사 70기) 중위와 최우석(23) 소위, 오빠 김범수(공사 70기) 중위와 김민수(23·여) 소위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훈 대위는 17전투비행단 F-35A 스텔스기 조종사, 박건호 대위는 20전비, KF-16 조종사, 최상현 중위는 1전비 고등비행 교육과정 학생 조종사다.

공군사관학교 72기 생도들이 6일 임관식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공군 핵심 가치를 상징하는 4색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졸업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공군]

보라매 남매의 오빠 김 중위는 1전비 고등비행 교육과정 학생 조종사로 교육받고 있다. 여동생 김 소위는 전투 조종사를 꿈꾸던 김 중위와 함께 에어쇼를 수차례 관람하며 조종사 꿈을 키웠다. 오빠와 함께 공사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김 소위는 "낯설기만 하던 입학 초기부터 졸업 순간까지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준 오빠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공군 장교라는 길을 함께 걸으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보라매 남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김가연·이주하(22) 소위는 항공우주 분야 연구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 소위는 지난해 카파샛(KAFASAT)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동기들과 함께 초소형 위성을 조립해 사관생도 대표 자격로 미국 발사중개업체에 전달했다.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을 통해 카파샛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 소위는 생도 1학년이었던 2020년부터 해마다 한국로봇항공기 경연대회에 자신이 만든 기체로 참가해 3년 연속 수상했다. 3학년이던 2022년부터는 군에서 신설한 국방부장관배 드론봇 경연대회에도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무인 항공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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