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이 2월 기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계획한 감원 수는 8만4638명이었다. 이는 1월보다 3% 증가한 수치로 1년 전보다도 9% 많다.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9년 18만6350건을 기록한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최대치이기도 하다.
CG&C의 고용 및 직장 전문가인 앤드루 챌린저는 "2024년 연초 꾸준한 감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용 니즈를 상당히 재편할 기술 혁신과 조치를 채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사진=블룸버그]2024.03.08 mj72284@newspim.com |
연초 이후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수는 16만6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기술 기업과 금융사들은 이 같은 감원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금융업의 감원 규모는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제조업의 감원은 전년 대비 1754%나 급증했으며 에너지와 교육에서도 각각 1059%, 944% 늘었다.
다만 이 같은 기업들의 감원 추세는 미국 고용 지표에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 미 노동부가 공개하는 2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월 35만3000건보다 후퇴한 2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민간 고용은 1월 31만7000건보다 줄어든 16만 건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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