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을 찾아 충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홍성·예산 출마를 결심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지원 사격하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의 홍성시장을 찾아 "이 정권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그야말로 패륜정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에 위치한 홍성시장을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양승조 홍성예산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4.03.11 heyjin6700@newspim.com |
이 대표는 "이 심판 선거의 중심은 바로 충청"이라며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긴다. 존경하는 양승조 전 지사님이 충남에서 가장 어려운 홍성·예산으로 저희가 부탁드렸다. 모든 것을 버리고 당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험지에 와준 양승조 후보님 당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쪽으로 가라고 부탁할 때 입이 안 떨어졌다. 가슴이 아파서 말씀드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무능한데다가 무책임한데다가 국민의 삶이나 이 나라 미래에 대해 무관심한 정권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4월 10일 심판의 날에 확실하게 심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나쁜 정권도 국민 눈치 보는 척, 국민을 존중하는 척, 균형을 맞추는 척은 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어떻게 된 게 나는 원래부터 불공정하다, 내 아내 특검은 안 된다, 죄지은 증거가 있든 말든 수사 못 한다, 야당 대표 아내는 기소해서 재판까지 끌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충남도민들을 향해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하겠나. 4·10 심판의 날에 심판해야겠다"며 "'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상병 순직·양평고속도로·명품백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5대 실정을 심판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저들이 과반을 차지하면 무슨 일을 벌일 것 같다. 행정권력 만으로도 나라를 난장판 만드는데 국회, 입법까지 그들이 차지하면 나라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치울 것"이라며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 전 지사를 비롯해 아산갑 민주당 후보인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 조한기 서산·태안 후보, 보령·서천 나소열 후보, 천안병에서 재선을 노리는 이정문 의원 등이 함께했다.
양 전 지사는 "홍성·예산은 지자체가 시행된 30년간 민주당 군수 한 번 나오지 않았다. 예산군은 도의원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36년동안 나오지 않은 불모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충남도민이 깨어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홍성·예산군민이 이재명 대표의 결단과 양승조의 수락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양승조를 반드시 살려주실 것을 도민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대표인 윤영덕 의원과 백승아 민주당 영입인재도 함께했다. 윤 공동대표는 "4월 10일 투표장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더불어민주연합에 '몰빵'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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