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한국인 1명이 올해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 구치소에 구금 중인 것과 관련,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2일 "현지 공관은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려움을 양지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한국인이 간첩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인 '백씨'가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백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백씨가 구금된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수감자를 독방에 수감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간첩 혐의를 받고 구금 중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모스크바 특파원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곳에 수감돼 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통상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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