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조폭과 권력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을 제작한 PD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변호사의 5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당대표)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12 pangbin@newspim.com |
장 변호사 측은 지난 2018년 7월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조폭과 권력 파타야 살인사건, 그후 1년'을 제작했던 당시 그알 PD와 작가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한 장 변호사는 "이재명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확신한 것은 '그것이 알고 싶다' 때문이었다"며 "재판부가 심리할 때 해당 방송에 대한 증거조사를 가장 먼저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법정에서 직접 해당 방송 중 관련 부분을 현출해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신분이었던 이 대표에게 제기된 조폭 연루설을 방송한 바 있다. '조폭과 권력 파타야 살인 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제목으로 폭력단체인 성남 국제마피아와 이 대표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장 변호사는 이 대표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알려진 조폭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혐의 재판기록 등 문서송부촉탁도 신청했다.
장 변호사는 "이 사건 관련자인 이재명은 변호사이자 법률전문가이고 세간에는 꾀돌이로 알려진 인물이다"며 "그런 이재명에게 자금을 건네준 조폭은 스포츠토토를 통해 자금을 만들었다. 이는 일반적인 자금공여와는 차원이 다른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로 준비절차를 마치고 오는 4월 16일부터 본격적인 공판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대표에게 돈다발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출신 박철민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하기로 했다.
박씨는 이 대표에게 현금 20억원의 돈다발을 전달했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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