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니케이 지수가 최고점을 찍자 일학 개미들은 일본 주식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니케이225 지수를 포함한 일본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일본 ETF 투자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니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2.19%(868.45p) 내린 38820.49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전날은 하락장으로 마감했지만 최근 니케이 225 지수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3.12 stpoemseok@newspim.com |
지난 6일 니케이 225지수는 사상 최초로 4만 선을 돌파했으며, 최근 6개월간 상승률은 19.56%에 달한다.
이처럼 일본 증시가 활황을 맞자 투자자들은 관련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의하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는 총 4억 3900만 달러의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 기록이다.
거래 규모 면에서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작년 12월 일본 주식 거래 금액(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을 합산한 값)은 총 6억 5100만 달러였는데, 지난 1월 6억 6600만 달러, 지난달에는 7억 74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일본 관련 ETF 시장도 뜨겁다. 지난 11일 기준 TIGER 일본니케이225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약 3247억원으로, 반년 전의 2172억원에 비해 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ACE 일본TOPIX레버리지(H)의 AUM도 순서대로 35% 늘었으며, KODEX 일본TOPIX100의 AUM은 작년 12월 20일 177억 7410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약 86% 증가했다.
ACE 일본TOPIX레버리지(H)에 대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간 3억 6403만원 어치 순매수했는데, 이는 전월(2억 8628만원) 대비 2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와 KODEX 일본 TOPIX100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도 각각 11%와 43%씩 올랐다.
업계에서도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며 관련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기업 이익과 벨류에이션 재평가 이후 일본 증시가 강세를 띠었다"며 "일본 TOPIX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12년 1.08배에서 현재 1.50배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3%에서 8.9%로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일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고평가 상태로 보기 어렵다"며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우호적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은 여전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오는 18일과 19일 양일 간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확대했다"며 "지난 4일 발표된 작년 4분기 GDP 수정치는 연율화 성장률 0.4%로 일본 경제가 경기 침체에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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