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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 2월 CPI, 전년 대비 3.2% 상승…1월보다 가속

기사등록 : 2024-03-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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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속도가 붙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확신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월 CPI는 3.2% 상승해 1월 3.1%보다 빠르게 올랐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지만 두 수치 모두 경제 전문가 기대치를 0.1%포인트씩 웃돌았다. 1월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보다 3.9% 각각 상승한 바 있다.

2월 물가 오름세에는 휘발유와 주거비 상승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줬다. 에너지 물가는 2월 중 2.3% 상승했는데 여기에는 3.8%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주거비는 같은 기간 0.4% 올랐다. 항공료는 3.6% 상승했으며 중고차 가격은 0.5% 뛰었다.

전년 대비 미 CPI 상승률 추이.[차트=미 노동통계국] 2024.03.12 mj72284@newspim.com

연준은 금리 인하 개시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초 두 달간 인플레이션이 기대처럼 완화하지 않으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융시장은 여전히 6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70%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총 4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지난 이틀간 약했던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 조짐을 보이는 반면 미 국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32.00포인트(0.08%) 상승한 3만9266.00에 거래됐다. E-미니 S&P500 선물은 17.00포인트(0.33%) 오른 5202.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80.00포인트(0.44%) 전진한 1만8296.25를 각각 가리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같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7bp 상승한 4.141%, 2년물 금리는 4.2bp 오른 4.576%를 각각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소폭 강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103.01을 나타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0% 내린 1.0911달러, 달러/엔 환율은 0.63% 상승한 147.87엔을 각각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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