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동작갑 단수 공천을 받은 장진영 당협위원장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강 벨트를 '땅투기 벨트'로 오염시키지 말고, 국회의원 후보 자격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공천 실패를 인정하고 공천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진영 서울 동작갑 미래통합당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24 kilroy023@newspim.com |
장 위원장의 땅 투기 의혹은 부친이 2020년 동작구 일대 토지를 7억9000만원에 사들인 후, 1년 6개월 만에 15억원에 되판 것에서 불거졌다. 시세 차익을 본 곳이 장 위원장의 지역구여서 미공개정보 활용 등의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해당 토지는 맹지에 가까운 디귿자 모양의 토지인데 이곳을 매입했다는 점, 이후 지역주택조합에 매도한 점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논란 직후 장 위원장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지역주택조합으로 투기하는 바보도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이를 두고 "이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며 "그 위험하고 복잡한 지주택사업으로 억대의 이익을 얻었다면 '바보'가 아니라 '투기의 귀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협위원장은 공직자도 아니다"라는 변명 역시 뻔뻔하다.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다면 그 정보를 어떻게 얻었느냐"며 "선출직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해명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공직자 출신이 아니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 낙마했던 수많은 장관 후보자들도 '자신은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변명하지는 않았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강 벨트를 '땅투기 벨트'로 오염시키지 말고, 국회의원 후보 자격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공천 실패를 인정하고 공천을 철회하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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