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사회)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가 14일 전지예·정영이 후보가 사퇴한 자리에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연락에서 자진 사퇴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자리에 이 변호사와 서 위원을 추천하는 안을 공식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위는 같은 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긴급 회의를 통해 여성 1번을 서미화로, 여성 2번을 이주희로 국민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더불어민주연합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한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 간사를 맡고 있다. 민변 사무처장을 지내기도 했다. 서 전 위원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이자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03 leehs@newspim.com |
심사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3월 13일 이주희 후보가 '여성이며, 장애당사자이고, 오랜 기간 인권신장에 기여한 서미화 후보께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상징으로, 또 시민사회 대표로 맨 앞자리에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의견을 전달해오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상임심사위원회는 이주희 후보의 뜻을 존중해 여성 1번을 서미화로, 여성 2번을 이주희로 국민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심사위는 전지예 위원과 정영이 회장,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을 국민후보로 선발했다.
하지만 '반미 활동 전력' 논란이 불거진 전 위원과 정 회장이 연달아 자진사퇴하고 임 전 소장 역시 '병역 기피'를 이유로 민주연합 측으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를 통보받으며 기존 후보 중 3명이 낙마할 상황에 놓였다.
임 전 소장은 과거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해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컷오프 결정에 "대한민국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 선택지를 열어둔 나라"라며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자 심사 이의신청 결과 기각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이날 오전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남성 후보 재추천 여부와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총 30명으로, 민주당 몫 20명과 진보당·새진보연합 몫 각 3명, 시민사회 몫 국민후보 4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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