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14일 과거 '목발 경품' 막말성 발언에 대해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목함 지뢰 사고와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연수원 발대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31 leehs@newspim.com |
정 후보는 "발언 이후 당시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며 "목함 지뢰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이 의원에게 유선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며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다시 한번 두 피해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패널들과 대화하며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언급했다.
이에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정 후보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피해 장병 2명을 접촉한 결과 정 후보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선대위 상황실 차원에서 정 후보의 사과 진위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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