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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서 페이닥터 '90%' 이상 자발적 사직 의사 밝혀

기사등록 : 2024-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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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사협의회 자체 설문···응답자 96% 의대증원 수용불가
전공의 등에 대한 행정처분 이뤄질 시 대규모 사직 가능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사태와 관련한 대회원 설문조사를 15일 공개했다. 응답자 96%가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답했다. 또 전공의 등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지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비율도 90%에 달했다.

병의협은 "절대다수의 봉직의(페이닥터) 회원들은 정부의 정책 강행을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회원 피해가 발생할 시 행동에 나설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회원님은 어디에 근무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학병원에 근무한다는 응답이 32.4%(1002명)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의원 28.8%(891명),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 20.6%(635명), 비대학 종합병원 13%(401명), 요양병원 2.8%(87명), 공공의료기관 2.4%(74명) 순이었다.

병의협은 "예상했던 대로 현재 전공의 이탈이 현실화되어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참여가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 = 병의협]

'현재 정부는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님께서는 정부의 정책 강행 추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부당하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힌 회원이 전체의 96%(2967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부당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4%(106명), '합당한 조치이므로 정부의 방침에 동의한다' 0.3%(10명), '관심 없다' 0.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병의협은 "결국 대다수의 봉직의 회원들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부당하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프 = 병의협]

이어 '정부는 현재 집단행동을 교사 및 방조했다는 혐의로 의협 비대위 지도부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및 사법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원님께서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협 회원들이 실제 사법적인 조치(면허정지/면허취소/구속 등)를 당한다면, 봉직 회원들의 자발적인 행동(사직서 제출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한 회원이 90%(2782명), '아니오'라고 답한 회원이 10%(308명)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미 집단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19개 의대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오후 7시 화상회의를 통해 각 대학 교수의 사직 여부를 취합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며, 전공의에 이은 전체 교수 사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병의협은 "회원들은 점점 인내의 한계심을 느끼고 있다"며 "만약 대한민국 의료를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봉직의 회원들이 전공의들과 뜻을 함께하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던진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하루 만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됐다. 전체 의사 회원들 중 오직 봉직의 회원(대학병원 교수, 병원 및 의원 봉직의, 공공의료기관 봉직의)을 대상으로만 시행됐다. 설문에는 3090명이 참여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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