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조지아주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개표 개입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장에게 내연관계가 드러난 특별검사를 해임해야만 관련 사건을 계속 맡을 수 있다고 명령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이날 패니 윌리스 검사장에 대해 트럼프 관련 사건을 관련 기소 업무를 계속 할 수 있지만, 불륜 관계로 밝혀진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를 해임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왼쪽)과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기소를 담당한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별검사가 불륜 관계이며, 사적 여행을 위해 공금을 횡령했다면서 기소 무효와 검사장 자격 박탈을 법원에 요청했었다.
맥아피 판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측이) 실질적인 이해 충돌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웨이드 특검이 이 사건에 함께 관여하고 있는 한 불필요한 오해는 계속 될 수 있다"면서 윌리스 검사장이 사건을 계속 맡으려면 웨이드를 해임해야한다고 결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법정에서 열린 청문회 나서 자신들의 내연 관계는 인정했지만, 부당한 이득을 주고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WP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윌리스 검사장은 웨이드 특검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계속 기소를 담당할 수는 있게 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 유지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지였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1만1779표차로 패배하게 되자, 조지아주 총무장관 등에 전화를 걸어 개표를 결과를 뒤집을 것을 종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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