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과 관련해 "최고위원 다수가 문제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현재는 그 결론을 뒤집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원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 (양 후보를) 안고 간다면 이후 결과에 대해선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양 후보 논란을 사전에 정리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공관위원들이 상당 부분 문제제기를 했었다"며 "그런데 공관위 차원에서 정리가 안 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도덕성 문제에 대해 외부 위원들 여러분이 거의 최하점을 주고, 경선 자격을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 분이 많이 있었다"며 "논란 끝에 그냥 통과가 된 것에 대해선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는 일단 결과가 났으니 승복하자는 입장인 것 같고 정세균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반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 내부에서도 여러 갑론을박이 존재하고 있다. 의원들 분위기는 상당히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빨리 논란을 종식하고 여러 가지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민변 사무총장 출신 조수진 변호사가 경선하는 것에 대해선 "박 의원을 포함해 경선보다 심사평가를 통해 좋은 후보를 내면 어떻겠냐는 게 제 생각이었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러 논의 끝에 '박 의원이 차점자였기 때문에 1등이 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경선으로 결정됐다"며 "당이 크게 보고 포용적으로 가는 게 좋겠다 싶었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재논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공천과정을 수습하고 총선 전체 국면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잡음을 만들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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