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아이폰 소프트웨어에 추가될 새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제미나이 라이선스를 확보해 탑재하는 방안을 구글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두 기업은 AI 관련 계약 조건이나 서비스 이름, 구체적인 구현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제미나이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애플은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도 비슷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지난 10년 추진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 '애플카'를 포기하고 2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AI 부서에 재배치하는 등 생성형 AI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력 보강을 위해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 등 다른 경쟁 업체들에 비해 뒤쳐졌다는 평가 속에 당장 자사의 AI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어려워지자, 경쟁사와의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 S24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양사 간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애플의 연례 개발자 대회인 6월까지는 관련 발표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또한 애플이 오픈AI 등 다른 생성형 AI 기업과의 협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에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종목명:GOOGL)의 주가는 5.52%, 애플(AAPL)의 주가는 1.4% 각각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