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해부터 미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이하 슈퍼마이크로)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회사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추가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힌 여파로 풀이된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악재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보고서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재고 구매 및 기타 운전자본 확보, 제조 능력 확장, 연구 개발(R&D) 투자 확대 등 당사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신주 발행이 이뤄지면 슈퍼마이크로의 전체 발행 주식 수는 5800만 주 이상으로 늘어난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 1년간 900% 넘게 급등하며 AI 수혜주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상승률을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이번 신주발행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골드만은 향후 30일 이내에 슈퍼마이크로의 주식 30만 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19일 뉴욕 증시 오전 슈퍼마이크로(종목명:SMCI)의 주가는 975.04달러로 전장 대비 1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역시 AI 열풍의 주역 중 하나로 꼽히는 엔비디아(NVDA)의 주가도 856.48달러로 전장보다 3% 넘게 내리는 등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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