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언급 등 악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4%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9%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0.7%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3%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6% '잘 못함' 69.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6.1% '잘 못함' 60.5%였다.
40대는 '잘함' 26.5% '잘 못함' 71.9%, 50대는 '잘함' 31.4% '잘 못함' 68.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8.6% '잘 못함' 49.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유일하게 '잘함'이 64.9%로 '잘 못함'(31.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9.9%,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4.9% '잘 못함' 62.7%, 대전·충청·세종 '잘함' 45.0% '잘 못함' 53.1%, 부산·울산·경남 '잘함' 44.7% '잘 못함' 54.4%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2.0% '잘 못함' 45.0%, 전남·광주·전북 '잘함' 20.5% '잘 못함' 75.5%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6.8% '잘 못함' 59.7%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8% '잘 못함' 60.9%, 여성은 '잘함' 39.5% '잘 못함' 57.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고물가 상황이 의사 파업 못지않게 최대 민생현안이 되고 있다"며 "해병대 채 상병 사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언급 등 악재들이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 대사와 황 전 수석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의대증원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가 초반에는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줬지만 현재는 상승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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