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올화이트 수트를 입고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58분쯤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충사옥 후문 앞에 도착한 이 사장은 활짝 웃는 얼굴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후 서둘러 주주총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4.03.21 romeok@newspim.com |
재계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이 사장의 이날 패션은 흰색 재킷과 바지 정장 차림의 '올화이트룩'이다. 이 사장이 입은 재킷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24SS컬렉션으로 재킷은 300만원대, 바지는 100만원대를 호가한다. 자켓의 왼쪽 가슴에는 은색의 브로치를 달아 포인트를 줬다.
알렉산더 맥퀸은 이 사장이 애용하는 브랜드로도 알려진다. 2020년, 2022년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옷을 착용했다.
[사진=알렉산더 맥퀸 컬렉션 갈무리 |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이사회에 합류한 후 올해까지 13년째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 사장이 밝히는 경영계획 뿐 아니라 독특한 패션까지 화제가 되면서 매년 업계의 관심을 받는다.
이날 주주총회장 본관에는 개인 주주들이 몰리며 개회 20분 전부터 만석이 됐다. 주총장 후문에는 이 사장의 모습을 직접 보기위해 현장을 찾은 이른바 소녀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이영은(가명·20) 씨는 "이부진 사장의 팬"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주주총회에 와봤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및 주석 승인의 건 ▲사내이사 한인규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주형환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등 5개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4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호텔신라는 지난 50년 동안 수없이 이어진 위기를 극복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서비스 유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전 9시에 개회한 주주총회는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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