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주)'를 오는 7월 설립하고 지역 기업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딥테크 등 장기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과 기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유성 궁동에 설치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투자금융(주) 설립'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1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투자금융(주) 설립'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4.03.21 nn0416@newspim.com |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대전투자금융(주) 설립에 동의했다. 또 하나은행과 농협, 신한, KB증권, 고려신용정보,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금융기관과 대전 지역 기업 9개사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장우 시장은 "산업은행과도 논의했으며 아마 설립 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립형태는 대전시 출자기관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대전시가 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한다. 민간자금 1000억원은 모 펀드 자금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업 위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전에 밀집한 연구개발유형의 벤처기업들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대전을 기반으로 한 기업을 키워낸다는 목표다.
이장우 시장은 "카이스트 학내에만 80여개 스타트업이 생겨난 걸로 안다, 특히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자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시가 적극 도와야 한다"며 "일반적인 벤처캐피털들이 8년 정도 투자하는 걸로 아는데 우리는 12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유성 궁동 스타트업파크 내에 대전투자금융(주)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서구 월평동까지 스타트업 육성지로 추진할 것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현재 궁동 내 공간이 포화상태"라며 "궁동과 월평동 사이에 다리나 인도 등을 구축해 궁동~월평을 하나의 스타트업 지구로 이곳을 하나로 묶어 스타트업 지구로 육성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투자금융(주)이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비수도권으로 확장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장우 시장은 "최근 투자환경이 위축된 데다 투자사들도 서울과 수도권에만 시선을 두고 있다"며 "이럴 때 대전시가 나서 좋은 기업을 지원하고 성장시킨다면 투자사들도 대전에 적극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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