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장인화 포스코 신임 회장이 "이차전지 등 미래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10여년을 공들였던 사업이다. 포스코가 그간 해온 신사업 중 가장 잘한 사업"이라며 "무조건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며 투자 역시 결코 소극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간담회 장에 들어서는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신임 회장.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
장인화 회장은 이날 취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사업인 미래소재 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취임 이전부터 철강을 중심으로 사업 중심이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만큼 현장에서도 이차전지와 철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가 쌍두마차로써 포스코를 초일류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차전지는 포스코가 1~2년 한 사업이 아니라 10여년간 한 사업"이라며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투자 규모 축소를 걱정하는 목소리에도 소극적인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장이 좋지 않다고 투자를 미루진 않겠다며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약속했다.
장 회장은 "철강의 경우 어려움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차전지는 부진이 오래 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말하는 시장 대중화 전 캐즘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공급망을 넓히고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0일 간 현장 목소리 경청…"신뢰 바탕으로 할 것"
장 회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경북 포항에서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지금의 포스코 그룹의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 포스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중에서도 장 회장이 가장 먼저 접촉할 곳은 바로 현장이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첫 과제로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100일 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회사를 위한 일을 하는 데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전 회장이 만들었던 '기업시민' 문화와 인사 변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을 아꼈다.
장 회장은 "조직은 기본적으로 슬림하고 플랫하며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조직의 변화를 예고했다. 기업시민에 대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면에서는 최 회장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던 자랑스러운 포스코그룹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소재의 혁신으로 이루어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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