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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박정훈 대령 측 "실체적 진실규명 최선"…이준석 "대통령이 국민에 항명" 비판

기사등록 : 2024-03-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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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수사단장, '항명' 혐의 3차 공판 출석
김정민 변호사 "이종섭 대사 증인 신청할 것"
귀국 이 대사 "여러 의혹 사실 아니다 분명 말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박성준 기자 = 박정훈(대령) 해병대 전 수사단장 측은 21일 "증인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단장의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이날 오전 '항명' 혐의 관련해 3차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박 대령과 함께 용산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 출석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단장 측은 4·10 총선을 앞두고 있어 박 대령을 대신해 김 변호사가 입장을 밝히고 언론 질문에 답하겠다며 사전 양해를 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수사 이첩 관련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대령·맨 앞줄 왼쪽 세번째)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 출석을 앞두고 이준석(여섯번째) 개혁신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3.21 mironj19@newspim.com

이종섭 호주대사의 이날 오전 급거 귀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박 대령은 참담한 심정이지만 국민들이 공감해주고 있어 재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국방부 장관인 이 대사에 대한 증인 신청 여부에 대해 김 변호사는 "군 검찰 증인이 끝나면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을 응원하기 위해 재판 출석 현장에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박 대령과 직접 대면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전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어 못 만나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공판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있어 꼭 힘이 돼 드리고 싶었다"면서 "특히 전 국방장관인 이 대사 귀국과 겹쳐 국민께서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령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앞으로도 행보에 있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섭(가운데)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박 대령의 억울한 수사와 재판에 대해 당 차원에서 항상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어떻게든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령의 적용 죄목이 항명죄라는 것이 믿기 어렵다"면서 "박 대령은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복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대통령께서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 생각에 반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명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한 이 대사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면서 "의혹들을 중복해서 (다시) 말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번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 때문"이라면서 "체류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 잘 조율돼서 조사받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병대 예비역 연대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수사 회피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1 mironj19@newspim.com

이 대사는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 방산협력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다"면서 "그 다음 주는 한국·호주 간 계획돼 있는 '외교·국방 2+2회담' 준비와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두 가지 업무가 호주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이며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의 이번 3차 공판에는 오전 김화동(대령) 해병대 비서실장, 오후에는 이윤세(대령) 해병대 공보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대령 측은 "이번 3차 재판의 핵심 쟁점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여부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느냐"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령의 3차 공판 출석 현장에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 전우들이 함께 했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소장도 참석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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