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정광하 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연료전환 ▲원료전환 ▲재활용 ▲설비 효율화 등 네 가지 수단을 통한 탄소중립 강화를 제안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0일 뉴스핌 TV KYD(Korea Youth Dream) '긴급 진단-흔들리는 한국 산업 경쟁력 해법은?'에 출연해 "최근 중국이 석유화학 분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설비투자를 강화하면서 국내 석화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줄고 있다"며 "석유화학업계는 중국 시장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 철강은 장치산업 특성상 결국 얼마나 크고 최신 설비를 운용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최신·대규모 설비를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국내 설비는 오래되다 보니 경쟁력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 설비투자와 시설투자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중국 시장 비중은 2015년 45.2에서 지난해 37.3%까지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공급망 재편이 석화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광하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수출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며 "대체 시장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베트남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의 도움을 받는 걸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배터리 시장에 대해선 "배터리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것이 석유화학 기업"이라며 "많은 기업들 관심 갖는 부분이 이차전지 역량 집중하고 있으니 기술역량 부분에서 중국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중국은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자원 개발 투자를 진행하며 양극제, 음극제 등의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소재 부분 공급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석화업계의 과제로 탄소중립을 지목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산업이 철강이고 두 번째가 석유화학"이라며 최근 석유화학산업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는데 탄소중립을 이용해서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에 잘 대응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뀔 수 있으니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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