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기자 =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축제가 돼야 할 월드투어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통역사 문제로 잠시나마 소란했던 하루였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기자=오타니 쇼헤이(왼쪽)의 통역사이자 절친인 미즈하라 잇페이. 13일 다저스의 애리조나 주 피닉스 스프링캠프에서 대화하고 있다. |
21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캘리포니아 주에선 불법인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은 물론 오타니의 돈에까지 손을 댄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오타니의 변호사는 미즈하라를 고발했고, 다저스는 그를 해고했다.
이 사건은 최근 오타니가 도박업자 매튜 보이어 측에게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오타니 측은 미즈하라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기 위해 송금했다고 했다가 이날 입장을 바꿨다.
ESPN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인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타니 명의로 두 차례에 걸쳐 50만 달러씩 송금된 자료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미국인 선수들을 위한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오타니가 2017년 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했을 때 함께 미국으로 왔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도움을 주고받을 정도로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다. 이번 서울시리즈에도 당연히 동행했다.
한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 앞서 "죄송하지만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는 이슈(미즈하라 문제)에 대해 어떤 말도 할 게 없다"며 이 건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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