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863위 권순우가 세계 85위를 꺾고 1년여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승리를 맛봤다. '프로텍디드 랭킹'을 활용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기권자 발생으로 본선에 올라 승리해 더욱 짜릿했다.
'프로텍티드 랭킹'은 선수가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이상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경우 요청할 수 있는 일종의 보호랭킹으로 이를 활용해 9~12개 투어 참가가 가능하다.
권순우. [사진 = 로이터] |
권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ATP 마스터스 1000) 1회전에서 알렉산더 뮐러(프랑스 85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7-6<7-3> 6-3)으로 이겼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1회전 승리 이후 1년 1개월만의 투어 승리이며 마스터스 1000에서 처음 올린 승전보다. 마스터스 1000은 4대 메이저 대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을 주는 대회다.
권순우는 도하대회 이후 긴 어깨 부상의 터널을 지나오는 중이다. 올해엔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고 이달 초 인디언웰스오픈에선 예선 1회전에서 홍성찬에게 패하는 등 9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9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호주, 10위)와 겨룬다. 권순우는 디미노어와 통산 상대전적 1승 1패다. 최근 대결인 지난해 도쿄오픈 1회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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