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태국과의 무승부는 여러모로 뼈아프다. 어수선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무엇보다 시원한 승리 필요했다. 경기 전 주장 손흥민은 재차 사과한 이강인 덕에 '똘똘 뭉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상암운동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앞에서 '원팀'으로 거듭날 기회를 놓쳤다.
[서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1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전에서 실망하는 제스터를 취하고 있다. 2024.3.21 psoq1337@newspim.com |
게다가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과정이 험난해질 수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01위 태국을 이기지 못해 FIFA랭킹 115위 레바논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호주에 밀려 아시아 4위로 떨어질 위기다. FIFA랭킹 산정 방식에 따라 한국은 7.47점을 빼앗겨 1558.74점이 된다. 호주는 4.62점을 얻어 1599.44점으로 한국을 앞지르게 된다.
FIFA랭킹 22위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세 번째다. 4월에 23위 호주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럴 경우 9월 시작되는 3차 예선은 가시밭길이 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6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세 팀에게 1번 포트가 주어지는 데 한국은 호주에 밀려 2번 포트로 밀려 일본, 이란, 호주 중 한 팀과는 반드시 한 조에 묶여 경쟁해야 한다.
[서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1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전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3.21 psoq1337@newspim.com |
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기 위해선 한국은 26일 태국(원정)을 시작으로 6월엔 싱가포르(원정), 중국(홈)과의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지만 만만치 않다. 손흥민은 "홈, 원정할 것 없이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 특히 중국 원정도 홈 팬들의 응원, 야유 등은 우리가 분명히 대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당장 태국 원정이 큰 고비다.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조련한 태국의 조직력과 역습 능력이 매섭다. 극성스러운 태국 홈팬 응원과 방콕의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태극전사들에게 황선홍 감독의 전략을 익힐 시간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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