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오는 10월까지 일본뇌염의 매개체인 모기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 관리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제주, 부산, 경남, 전남 4개 시도에서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본 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부터 발열, 두통 등이 나타난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률은 20~30% 수준이다.
방역 모습 [사진=영동군] 2020.08.06 cosmosjh88@newspim.com |
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한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에 이른다. 일본뇌염 환자는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고 9~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번 감시는 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13곳, 국방부 4곳, 보건환경연구원 13곳,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19곳에서 오는 10월까지 한다. 질병청은 모기지수 등 일정 기준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다.
2023년도에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는 17명이다. 평년 환자 발생 수는 18.4명이다. 2023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결과에 따르면 매개모기 최초 발생 주차는 14주차로 전년 대비 1주 빠르게 발생했다. 평년(2018~2022) 대비 2주 빨라 모기 출현이 빨라지고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의 주 활동기간인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주의보 발령 시기는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서식 환경 변화 등으로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일본뇌염 예방백신 접종과 모기 매개 질병 예방 홍보·교육을 수행해 일본뇌염 환자 발생을 줄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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