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개막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와의 개막전에서 4회 2사까지 6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2자책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진은 1개도 뽑지 못했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지 못한 건 2007년 9월 25일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화 류현진이 23일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류현진은 1회말 9개의 공만으로 디펜딩 챔피언 LG의 상위타순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2회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 문성주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류현진은 신민재에게 던진 직구가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선제 타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2-2로 동점을 만든 4회말에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2사 후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신민재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문현빈이 가랑이 사이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이후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중전 적시타, 홍창기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잇달아 맞으며 3점(비자책)을 헌납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류현진을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2007~2009, 2011~2012년에 이어 6번째다. 그러나 그동안 5번의 개막전 등판에선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로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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